'끌림'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8.03.01 #15. 나 아직 여기에.
  2. 2017.05.21 #14. 정의.
  3. 2017.05.15 #13. Further deeper.
  4. 2017.02.25 #12 침전.
  5. 2017.02.07 #10 습기.
  6. 2014.09.25 #9 광대.
  7. 2014.09.25 #8 읽고싶다.
  8. 2014.05.25 #7 치유.
  9. 2014.05.23 #6 네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10. 2014.05.22 #5 꿈, 추구.

#15. 나 아직 여기에.

나 아직 여기 있다고,
잠깐의 눈길을 바라며
그렇게 희미한 진동으로 외치며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의 공간은 어쩔 수 없이 한정되어있어서
나, 그보다 더 큰 우주, 그 우주가 품은 푸른별.
그 찬란하고 영롱한 빛에 홀리어 대부분의 마음자리를 내어주었나보다.

아주 가끔.
감각해내기도 힘든 희미한 진동이
어느 구석즈음에서 느껴지기는 했으나
티끌 같아져 버린 그에게 눈길한번 주는것마저 사치로 느껴졌으므로.

책임이랄까, 책임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다.

그래, 홀리었다고 해두자.
그 아름다운 나선팔의 은하에서 뿜어져나오는 찬란한 빛과 그 뻗어나감에.
그들의 미래에.

얼마나 지독하게 헤매었는지
무엇이 실체인지 분별하는것 조차 쉽지않다.

무엇을 원하느냐고 수십번 되뇌어도
좀처럼 답이없는걸 보니
대답하는 법 마저 잊어버린걸까.

이것이 우주의 섭리일까.
티끌에서 하나의 광활한 우주로 태어나 다시 티끌로 돌아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하고싶은 것은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에게도 그 나름의 궤도가 있고
그 생명을 유지하기위한 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행성 주위를 돌며 보살피고 있는 또 다른 위성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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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정의.

나는 정의가 아니다.

고로 나에게는 타인의 잘잘못을 서술할 어떠한 자격도 없는것이다.
나 스스로 절대자가 아닌데 그 누구를 깎아내릴것인가.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중에 절대 정의는 어디에도 없다.

다만, 정의에 가까운 삶을 살도록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며 닮아가는 것.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임을.

입을 무거이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삶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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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Further deeper.

점점 사람사이에 있는것이 불편해진다.
온전히 '나'일 수 없는 나날들이 이어져와서일까.

나를 마주하지 못하는데 그 누구를 마주할것이며,
나를 모르는데 그 누군가를 알고싶어 하겠는가.

타인에 대한 호기심의 결여.
가라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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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침전.

'결국 내 안의 심연으로 더욱 더 침전해가는 수 밖에 없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짐이있고 그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 그보다도 진리에 가까우므로.

그리고 세상 모두는 그 누구라고 기대할것도 없이, 자기안의 어둠만 자기 어깨의 짐만 감각해낼 수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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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읽고싶다.  (0) 2014.09.25

#10 습기.

 

 

그 기분 좋은 습기 속에 다시 한 번 녹아들고 싶다.

찰나의 소나기로 세상 모든 시름을 다 걷어버리는 듯한.

 

그 아늑했던 골목 모퉁이를 떠올리는 건지.

그 적절한 습도 냄새 바람을 떠올리는건지.

그 인연을 떠올리는 건지.

 

그 날 이후 모든것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으로 변했지만

나는 아직 그 때의 나임이 분명하다.

 

추억위에 추억이 쌓이면 서서히 퇴색되버릴것만 같았는데,

그 추억 한 조각 조각은 아직 끈질긴 생명력으로 내 마음 한구석 자리를 내어주려하지 않는다.

그렇게 한겹 한겹 내 생의 모든 순간을 오롯이 포게어 놓는것이구나.

 

덜컥, 겁이나는건 왜일까.

앞으로 마주하게 될 추억.

그 추억을 함께나눌 내 사람들.

내 안에 품은 그 끝을 알수없는 세 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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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광대.

 

 

그 어떤 노력을 다해도 얻을 수 없음을 알게되었을때.

또는 잃을 수 밖에 없음을 알게되었을 때.

 

전혀 쓸쓸하지 않았다면, 가슴속에 그 차가운 냉기가 느껴지지 않았다면.

 

그것은 과욕이었으며 내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난 그저 욕심의 노예가 되어 헛춤을 추고있었던 것이다.

난 광대였던 것이다.

 

무언가를 원할때면 항상 잘 살펴야 한다.

나는 춤을 추고있는것인지, 나 스스로의 어릿광대가 된것은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는것이다. 정말 필요한 것인지.

 

종종 우리는 거울에 우리를 비추어 보아야만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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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읽고싶다.

 

읽고싶다.

진리, 세상의 이치, 자연의 섭리.

 그 무엇이든 읽어내고 싶다.

 

허나 아무리 읽으려해 보아도 읽을 수 없는것이 있다면,

우리네 인생길이 그러하리라.

 

읽으려 하면 할 수록 더더욱 꼬리를 감춰버리는

결국 그 시도 자체가 어리석었던 것임을 깨닫게 만드는.

 

우리네 인생에는 그저 주사위를 굴려보아야만 할 때가 많음을.

그렇게 우리네 인생은 책이기보다는 한낱 주사위놀음 이었음을.

 

그 주사위놀음의 끝이 모두 정해져있다고 하여도

그 마지막순간에 조차 우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으므로.

 

포기하는것이 나으리라, 읽으려 하지 않는것이 옳은 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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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치유.

 

욕망하는것과 그것에의 집착으로 부터의 해방.

모든일에는 의미가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사랑을 주며 또 사랑받음을 통해 담대하고 겸허할 수 있도록.

 

그 무엇에의 기대와 걱정 없이 평온하게.

삶은 결코 걱정하는 만큼 잘못되지 않으며

기대는 집착으로 이어져 마음의 고요를 흩어놓을 뿐임을.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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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네가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한살 한살 나이가 들어갈수록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서 희열을 느끼며 장차 무얼 하고싶은지.

더욱 모호해져 간다면 그건 모순일까.

 

조금 더 어렸던 그 시절에는 확실하고 분명해 보였던 그 많은 꿈과 희망들이

지금에 와서는 식은 죽처럼 뭔가 미지근한 객체로 느껴진다면.

 

이것이 그들이 말하던 순수를 잃어가는 과정인걸까.

벅차고싶고, 기대하고싶고, 꿈꾸고 갈망하고 싶다.

 

힘들었으나 즐거웠고

벅차면서 또한 벅차올랐던

답답했지만 상상만으로 가슴이 뛰던

국가와 세상을 위해 무언가 꼭 하고싶던

결코 모든걸 후회하지 않았던 내 모습을 찾고싶다.

 

후회하지 않고싶고 후회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절대 후회하고있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인지 알고있고, 이 경험들로 많은걸 배우고 있지만

회의에 젖어 내 정신을 스스로 갉아먹으며 다가올 미래가 그다지 기대되지 않는.

역행.

 

타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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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꿈, 추구.

 

내가 가진것이 아홉이고 가지지 못한것이 하나라면.

우리는 가진 아홉 덕분에 행복할까,

가지지 못한 하나때문에 고민하고 번뇌할까.

 

가지지 못한, 가지고 싶은, 가질 수 있었던 그것에 집중하게 되는 것은

'욕심'을 가진 인간의 본성일까.

내가 가진것을 헤아려 보면서 만족하며 사는것이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라 꿈꾸는 행복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겠지.

 

꿈꾼다는 것, 그 욕구 자체가 문제인가.

그래서 꿈은 꿈대로 남겨두라고 했으며, 그토록 무소유를 외친 것인가.

 

무언가 추구하지 않으려면 나 스스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 것인가.

지독한 자유속에서 느꼈던 그 무욕의 감정들은 어떻게 다시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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